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웃긴글,감동글

남편의 바람이 지나간 후

젊은호랑이 2012. 12. 5. 22:20

안녕하세요

지난 번에 남편이 자꾸 작은일도 속이고 거짓말하고 숨기는 것때문에

인생피곤해서 글을 올렸던 아줌마입니다.

 

저는 왠만해서는 다른 일에 큰 관심이 없어 무심하게 살지만

한 번 알아야겠다고 생각하면 좀 파고드는 성격이라....

 

이번에 그 끝을 보니 알지말았어야 될 일이더군요.

 

남편이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데 손님으로 오신 남자분과 친하게 지냈더라구요.

 

같이 일주일에 한 두번 꼴로 노래방에 가서 놀고 도우미들과 알고 친하게 지냈구요.

 

나중에 전화통화내역을 확인해보니 유난히 전화를 많이 한 번호가 하나 있더라구요

  

새어보니 두달여동안 70여통의 음성통화, 하루에 7,8통 전화한 적도 있구요.

 

주로 통화한 시간은 새벽이고해서 이 번호가 도우미번호 맞냐고 했더니 본인은 기억이 안난대요

 

근데 그 도우미는 맞는것 같다고 ...번호는 뭐 루팅하다가 다 날아갔다나 뭐래나...

 

지금은 연락이 안되고 서로 연락도 끊기로 했다고...

 

그래서 너네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면서 왜 연락을 갑자기 끊었냐, 통화는 왜 이리 했냐,

 

나 모르는 뭔가가 더 있지않냐 했는데 몸 아프신 자기 어머니를 걸고 거짓말을 하더라구요.

 

깜빡 속을 뻔했어요. 진짜.

 

며칠을 정신없이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 별의별 단계를 거치다가

 

작정하고 물어보니 몇 번 만나서 밥도 먹으러 가고 도우미네 집도 데려다 줬다, 데려다주니까

 

집에도 들어오라고 해서 가서 몇 번 관계를 했다. ㅆㅂㄴㄴㄷ

 

저한테는 집만 데려다주고 밥만 먹었다더니     노래방에서 스킨쉽한게 다였다더니

 

 

저는 사람을 잘 못 믿어요. 어릴때부터 아버지없이 이리저리 치이고 살아서...

 

그래도 남편이라고 시부모님이라고 10년을 믿고 살았는데

 

이렇게 뒤통수를 치네요.

 

그러면서 과거의 일이니까 다 잊고 자기를 믿으라네요.

 

이 일이 6,7,8월에 있던 일인데요....과거가 아니라 저는 지금 현재 남편을 못 믿게 됬는데요

 

그리고 지금 가게를 처분하고 새로 직장을 구해 나가는데 그 도우미집에서 자가용으로 15분거리...헐

 

지금 제 마음은 지옥인데요. 어떻게 믿고 참고 사나요?

 

그렇게도 살아지나요?

 

 

최후에는

 

남편의 자술서가 있어서 이혼소송을 하고 간통으로 둘 다 고소하려고 합니다.

 

가능할까요? 얼마나 힘들까요?

 

 

마음속에 돌덩이가 얹어져있는 것 같아 점심시간에 주저리썼는데 지금 내용봐도 부끄럽고 한심하네요

 

혹 이런 일로 이혼소송하신 분들 있으신지 여쭤봤습니다.

 

지금보다 더 감당할 수 없을만큼 어렵고 힘든일인지...

 

속에서 화가 치밀어오를때는 망신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별의별 생각을 다하고 금방

 

실행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...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지고

 

그래도 죽어도 이렇게 더는 못살 것 같고

 

 

남편 

 

지난 이삼 년 생활비도 안 주고

 

난 돈 벌고 애들 챙기고 밥 빨래 청소 ...일년만 더 이렇게 참겠다고 했고.

 

일년지나 당신은 이제 정신차리고 열심히 잘 해보겠다고 믿어달라고 했지

 

그래놓고 그 이후에도 노래방다니고 도우미한테 뻔질나게 전화하고 만나고

 

둘이 아무사이아니라고 ...그냥 친구라고

 

내가 그 도우미만났을 때도 나한테 둘이 아무사이도 아니다 그냥 친구처럼 지냈다 그랬고...

 

그럼 내가 간통으로 고소하고 한 번 조사받게 해도 아무일도 없겠다?

 

니네 기준의 친구는 도대체 뭐냐? 성관계하는 친구냐? 우정은 있냐?

 

근데 지금은 왜 의절했냐?

 

난 너희가 가서 조사받고 그냥 불법이다 벌금형이다 라도 나왔으면 좋겠는데?

 

 

 

내가 하도 답답해서 여기다가 다 쓴다 진짜        미쳤나보다